북한민주화위원회와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20개 탈북자단체는 4일 광화문 KT올레스퀘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북전단을 당당하게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성명에서 “김정일은 대북전단이 뭐길래 그토록 두려워 조준포사격까지 운운하며 히스테리 광기를 부리는가”라며 “대북전단은 북한 동포들에게 객관적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 탈북자들의 편지일 뿐”이라고 밝혔다. 또 “‘지원금 타내려 삐라쇼 한다’ ‘대량인명피해를 불러올 대북풍선행사를 자제하라’는 일부 비열한 대북전단 장사꾼들의 악담과 비겁함 뒤에 숨거나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전단 살포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임을 분명히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풍향이 바뀌면 8∼10일 낮 12시에 임진각에서 중동의 민주화 시위 소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의 에릭 클랩턴 공연 나들이 소식을 추가한 전단을 날려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순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등 20개 대북단체 회원 150여명이 참석했으며 성명 발표와 함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진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도 벌였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