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경영 통해 긴장끈 죄기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8일 올해 첫 현장경영지로 인천의 GS칼텍스 윤활유공장을 찾았다.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장으로 오는 10일 첫 회의 주재를 이틀 앞두고 있지만, 일상적인 경영 활동에서도 왕성한 행보를 보여 임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이날 오전 서경석 ㈜GS 부회장 등과 함께 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 시장으로 윤활유 사업을 확대하는 계획을 듣고 “GS도 국내 기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좋은 성과들을 보여주고 있으며, 우리도 훌륭한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어 윤활유 용기를 납품하는 중소 협력회사와의 관계에 대해 “중소 협력 업체와의 동반 성장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협력사 성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이고 내실 있게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활유 사업은 지난해 전체 윤활유 사업 매출의 75%인 약 9300억원(8억달러)어치가 해외에 팔리는 등 든든한 수출 효자로 떠올랐다.
이 공장은 전남 여수 제2공장이 생산하는 윤활기유를 공급받아 하루 9000배럴 규모의 윤활유 제품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GS칼텍스는 앞으로 해외 기업과 합작 등을 통해 윤활유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해외에 신제품 출시를 늘려 해외 시장 매출 비중을 더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허 회장은 “현장이 강한 GS를 만들어 나가자”는 경영 방침을 세우고, 주요 계열사들의 국내외 연구시설, 생산 판매, 건설 현장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현장경영을 펼치고 있다. 이런 일환으로 지난해 GS칼텍스 신에너지연구센터, GS건설 신월성 원전 건설 현장 및 목포대교 건설 현장, GS글로벌 평택 물류사업장(PDI) 예정 부지 등을 방문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