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9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한나라당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정부는 지난 4일 발생한 GPS 수신 장애의 발원지로 북한 해주와 개성의 군부대를 지목했다.
교란전파가 금강산에서도 발사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전역에서 우리 장비의 교란 여부를 시험한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오른쪽부터) 국방부 장관,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DDos 공격 및 향후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양동출dcyang@heraldcorp.com |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 김동성 의원은 “GPS 교란전파가 북한 금강산에서도 발사됐다고 정부에서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우리 장비) 테스트 목적인 것 같다. 장비는 러시아제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 탑재장비로 50~100㎞ 떨어진 범위 내에서 GPS 전파교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피해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미국이 암호화한 수신기를 장착한 군용 GPS를 쓰고 있다”며 “JDAM(정밀유도폭탄) 등 유도무기는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김동성 의원을 팀장으로 하는 한나라당 전자전 대비태세 점검 TF를 만들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조동석 기자 @superlet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