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한나라당 대표는 9일 “공기업 성과급 잔치가 도를 넘었다”면서 “공기업 부채는 국민 몫으로 돌아오는 만큼 공기업의 도덕적해이를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ㆍ중진 연석회의에서 “지난해 공기업 22곳이 지급한 성과급이 1조746억원이고, 이는 직원 1명당 145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그들만의 빚잔치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치열한 경쟁도 없이 국민 세금으로 언제든 채워줄 것으로 기대하는 안이한 태도는 버려야 한다”면서 “정부는 공기업 경영평가 방식에 대한 근본적 개선작업에 나서 무분별한 성과급 관행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야기된 물가대란을 거론하면서 “정부는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가 서민생활 안정임을 명심하고 비상한 상황에 비상한 각오로 생활현장 대책에 나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겨 주유소를 찾는 서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는데 관세와 유류세를 인하해 서민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거시경제정책을 조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에 대해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내일부터 이틀간 본회의를 열어 법안들을 처리할 것”이라며 “3월 국회에서 많은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예금자보호법을 비롯해 북한인권법, 농협법 등 중요 법안 처리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조동석 기자@superlet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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