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쿠크(이슬람채권)에 면세혜택을 주는 내용의 법안에 대해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좀더 전문적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문화홍보국장인 허영엽 신부는 10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가톨릭은 수쿠크 법안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없으며 정진석 추기경도 언급한 적이 없다”고 전제, 이같이 말했다.
테러집단으로 돈이 흘러갈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허 신부는 “국민이 의문을 가진 것에 대해 분명하게 설명하면 이해할 것”이라며 “이런 모든 것이 나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 추기경은 교회가 정치현안에 너무 깊이 간여하는 것에 대해 조금은 유보적인 견해를 보였다”면서 “그러나 재개발 문제나 노동자가 억울하게 불이익을 당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과 인권에 대한 일에는 매우 단호하시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오는 18일 사제수품 50주년(금경축)을 맞는 정 추기경에 대해 “50년간 사제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온 것은 후배 사제나 신자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일”이라며 “교구장이 금경축을 맞은 것은 서울대교구로서도 영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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