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임 중위가 지난 2002년 공군 현역병으로 지원 입대해 20전비 121비행대대에서 복무하다 제대한 후 2004년 7월 한서대학교 항공운항학과에 복학한 뒤 공군 학군단을 다시 지원해 과거 복무했던 바로 그 121비행대대에서 현재 KF-16 전투기 조종사의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다른 대학교 동기들이 주로 선택하는 민항기 조종사의 길 대신 영공을 수호하는전투기 조종사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임 중위는 “작전체계운영병으로 근무하면서 비행대대의 일원으로 조종사들을 지원한다는 자부심에 뿌듯할 때가 많았지만 그럴수록 더욱 KF-16 전투기 조종사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고 학군단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공군 관계자는 “KF-16 조종사가 되기 위해서는 강인한 체결과 정신력을 기르기 위한 뼈를 깎는 교육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임 중위는 학군 임관식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았을 만큼 우수한 인재로 ‘새내기 독수리’로서 뛰어난 자질을 갖췄다”고 높이 평가했다.
임 중위는 “병 시절 몇 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복귀한 조종사들의 땀 범벅인 머리카락과 가끔 핏줄이 터져 붉게 멍든 팔뚝을 보면 동경과 동시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이제 실제 KF-16을 타면서 당시 마음의 빚을 갚는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