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상하이 스캔들’과 관련해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해 매우 안타깝다”며 “장관과 기관장들이 공직기강 확립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11일 강조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주재하면서 “관계부서에서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조사해 사실 관계를 분명하게 밝히고 책임 소재를 규명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사건 외에도 일부 공관에서 근무기강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면서 “외교부에서는 해외 공관의 근무기강 확립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물가, 전세값 문제 등 어려운 민생 현안이 산적해 있고 이 일들을 처리하고 해결하는 과정에서, 또 그 결과에 따라서 정부와 공직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결정되므로 전 공직자가 겸손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사회 실천과제와 관련해 김 총리는 “최근 전관예우를 비롯한 각종 불공정 관행에 대해 언론이 집중 보도하는 등 국민적 관심이 높다”며 “정부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면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부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열정을 가지고 추진하되 긴 호흡을 갖고 뚜벅뚜벅 나아가야 한다”면서 “앞으로 총리실에서 (부처별) 추진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성과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악화되고 있는 리비아 사태와 관련해선 “앞으로도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잔류 교민 안전대책, 원유 수급 대책 등을 챙겨야 한다”며 “현지 상황 악화로 진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므로 이를 해소하고 기업활동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