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상을 통해 남하한 북한 주민 31명 중 귀순의사를 밝힌 4명의 가족 영상을 공개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귀순주민 가족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대남 압박에 나섰다.
북한의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밤 ‘남조선당국의 비열한 귀순공작 놀음을 단죄규탄하는 가족들의 인터뷰’라는 제목으로 귀순자 박모(여ㆍ22)씨의 어머니와 홍모(44)씨의 아내 및 딸이 인터뷰하는 모습을 찍은 동영상을 올렸다.
앞서 9일 공개된 영상에서는 가족이 준비된 글을 읽는 방식이었으나 이번에 공개된 동영상에는 아나운서로 보이는 남녀가 차례로 가족들에게 “할말이 많으시겠다”며 답을 유도하는 모습이었다. 가족들은 4명의 귀순이 남한의 공작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남측을 비난하고 송환을 촉구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봉모(여ㆍ21)씨의 어머니를 대신해 썼다며 “앉으나 서나 네생각뿐이고 머리칼 하나 다쳐도 용서치 않겠다. 네 이제 곧 조국의 품에 안길 것”이라는 시를 웹사이트에 함께 올렸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