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최고위원이 11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이익공유제’ 비난과 관련, “삼성은 정운찬 동반성장 위원장이 그렇게 번돈을 내놓으라니 펄쩍 뛴 것 아니냐. 삼성은 손해공유제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알다시피 삼성은 서해안 기름유출 사고의 책임있는 회사”라며 이같이말했다.
그는 “태안주민은 아직도 고통 속에 신음하고 있고 피해액만 2조원에 4명이 자살했는데 해결책 나오지 않고 있다”며 “3년3개월이 됐는데 삼성은 사과 얘기도 없고 진심어린 자세도 보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며 “우리 잘못이라고 책임지는 노력과 사과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 동반성장위원장도 비난했다. 그는 “이익공유제는 처음 듣는 말이지만 취지는 이해가 간다”며 취지를 실천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8비트로는 안 된다”며 “중요한 것은 공정거래 확립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과도한 납품가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고, 불공정 하도급거래 근절,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회장은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자본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라며 이익공유제를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심형준 기자 @cerju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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