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쓰나미 습격으로 큰 피해가 난 일본 동북부 이와테(岩手)현에서 15일 오전 10시40분경, 70세 여성이 무려 92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생존율이 극히 떨어진다는 ‘발생 후 72시간’을 무려 20시간이나 더 지난 구출극이었다. 이 여성은 저체온증세가 있지만 생명에 지장은 없다고 한다고 아사히신문은 보도했다.
오사카(大阪) 부가 파견한 구조대가 구출, 근처 현립(県立)병원으로 옮겨 치료중이다. 여성은 쓰나미 등의 피해를 입은 민가의 1층 처마 부근에서 쭈그리고 앉은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대에 따르면 이 여성은 계속 같은 자세로 집 안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이날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피난처에 피신한 이 여성의 자식으로부터 “집에 어머니가 있다˝ 는 연락을 받은 구조대원들이 바로 달려가 구조하게 됐다. 집은 쓰나미를 뒤집어 쓰는 피해를 입었지만 떠내려 가진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아직도 어디에선가 생존해 있을 사람이 더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며 “희망을 갖고 한 사람이라도 더 구출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2004년10월 니가타(新潟)현 주에쓰(中越)지진 때에는 토사가 붕괴된 현장에서 승합차와 바위 사이에서 2세 남아가 약 92시간 만에 구출된 사례가 있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