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발전소 사고로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초ㆍ중ㆍ고교에서 학생을 대상으로 원자력 발전과 지진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육을 실시하라는 긴급 협조 공문을 15일 일선 시ㆍ도교육청에 시달했다.
교과부는 ‘자연재난과 인류공존을 위한 이해’를 주제로 한 특별 계기교육 실시 협조문을 통해 ▷원자력 발전 및 지진에 대한 올바른 이해 ▷자연재난 발생시 대처법 ▷배려문화 풍토 조성 ▷애도하는 마음 갖기 ▷자연환경 보호 등의 내용을 교육하라고 당부했다. 또 이번 교육은 과학이나 사회 등 관련 교과시간, 창의적 체험활동이나 재량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시행해줄 것을 권했다.
아울러 학교장 훈화를 실시하거나 체험활동을 할 때 지진 또는 원자력 관련 국가기관을 방문하고, 교육청이나 학교단위에서 구호성금이나 학용품 모금에 적극 참여하라고 독려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활용할 수 있는 참고자료가 있는 기상청 홈페이지, 지진센터의 지진국민대피요령, 국립기상연구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원자력문화재단 등도 함께 안내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자연재해 발생을 계기로 인류 공존과 상호협력의 중요성, 국가와 인종, 종교 등을 초월한 나눔문화 확산, 동반자적 한일 우호관계 등을 학생들에게 가르칠 필요성이 커졌다”며 “앞으로 교과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할 때 질서와 배려, 나눔의 의식을 높일 수 있는 인성교육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과부는 이날 천안함 사고 1주기를 앞두고 추모행사계획을 안내하는 공문도 함께 내려보냈다.
<신상윤 기자 @ssyk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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