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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대지진> “살아있었구나” 70시간만에 모녀 눈물의 재회
일본 대지진의 악몽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생사를 몰랐던 모녀가 70시간만에 만나 전세계에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와테(岩手)현 리쿠젠타카타(陸前高田)시에 사는 기쿠타 히로코(62)씨는 시내에서 쇼핑을 하던 중 쓰나미의 습격을 받았다. 건물이 요동치자 곧바로 밖으로 뛰어나갔지만 집채만한 쓰나미와 맞닥뜨렸다.

곳곳에서 들리는 “뛰어”라는 외침과 함께 전력을 다해 달리고 또 달렸다. 겨우 고지대로 몸을 피한뒤 돌아본 마을은 시커먼 바닷물에 잠겨 있었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히로코씨는 대피소로 이동했지만 남편과 딸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남편은 지진으로 불바다가 됐던 게센누마(氣仙沼)시에 있었고, 딸도 역시 직장 때문에 게센누마시에서 혼자 살고 있었다.

가족 걱정에 애를 태우던 히로코씨는 체육관에서 게센누마 사정을 아는 사람들로부터 처참한 현장 상황을 듣고 절망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14일 오후 드려온 체육관 안내방송에 히로코씨는 깜짝 놀랐다. 자신을 찾는 방송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가 보니 그토록 찾던 딸의 모습이 보였던 것.

딸 이쿠코씨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었다. 이쿠코씨는 쓰나미가 덮치면서 의식을 잃었으나 대형 트럭에 걸려 구조됐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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