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집중 호우 등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서리풀공원, 말죽거리공원 일대에 주민들로부터 나무를 기증받아 주민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가꾸는 주민 참여의 숲을 조성한다고 16일 밝혔다.
조성 대상지는 미도아파트 뒤편, 몽마르뜨 공원, 할머니쉼터, 방배중학교 뒤편, 정보사후문, 청권사쉼터 일대 등의 서리풀 공원과 말죽거리 공원이다.
소나무, 벚나무, 단풍나무, 복자기나무 등 공원 조성에 적합한 나무를 기증할 주민, 학교, 기업체, 기관 등은 오는 4월 20일까지 서초구 관내 거주지 동사무소나 서초구청 공원녹지과에 지정기탁서를 제출하고 수목구매비나 수목을 기증하면 된다.
수종별 기증금액은 소나무는 그루당 8만5000원, 잣나무 3만원, 단풍나무 6만원, 산벚나무 7만원 등이다.
서초구는 4월 5일 식목일 행사에서 나무를 기증한 주민들을 초대해 서리풀공원에서 식목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나무 앞에는 기증자 명단을 기록한 안내 간판을 설치해 주민들이 기증한 나무가 자라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게 한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자연재해로 훼손된 공원을 주민들 손으로 직접 가꾸면서 주민들 스스로 자기 마을에 더욱 애착을 갖게 되고 주민들의 수목 기부로 예산 절감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한 기자 @soohank2>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