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가 3%이상 반등, 모처럼 주도주로 복귀했다.
16일 주가는 장중 한때 89만5000원까지 올랐다가 결국 전일보다 3.02% 오른 88만6000원에 마감했다. 일본 대지진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반등세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회복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갤럭시 탭 판매 부진과 1분기 실적 부진 우려는 이미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대만의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현지시각) D램 DDR3 1Gb의 가격은 1.14달러, DDR3 2Gb는 2.15달러를 나타냈다.
전일 오후 6시 종가와 같지만, 전주말 대비 각각 9.6%와 8.0% 상승한 수준이다.
낸드 플래시 32Gb는 6.22달러로 전일의 6.25달러 대비 소폭 하락했으나 전주 말에 비해선 24.6% 오른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현물 가격의 강세를 감안할 때 D램 고정거래가격도 당초 예상보다 빨리, 늦어도 4월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D램의 3월 상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0.88달러로 하락을 멈춘 상태다. 낸드 플래시의 3월 상반기 고정거래 가격은 5.06달러로 전월 하반기 대비 5.6% 상승, 한발 앞서 움직였다.
송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 부문 주도로 회복되고, 상대적으로 수요 회복이 더딘 발광다이오드(LCD) 부문과 통신 부문도 소폭의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오는 2분기말 갤럭시S2와 갤럭시탭2 등 신제품 출시로 3분기부턴 통신 부문의 경쟁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하이닉스의 주가도 1.74% 상승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