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원들 제2피난처로 각광
亞 본부 서울이전 검토도
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일본에 체류 중이던 외국인과 일본인들이 탈출지로 한국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이 피난처로 주목받으면서 대한항공은 18일과 오는 20일 사이에 일본과 인천을 오가는 항공편을 5개, 아시아나항공은 3개를 증편했다.
일부 여행사에서는 쇄도하는 일본인들의 문의에 맞춰 ‘장기 체류 여행상품’ 개발에 나섰다. 일본인이나 일본 주재 외국인들이 원전 공포가 잠잠해질 때까지 한국에 머무를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글로벌 기업의 일본 법인도 일본 철수를 서두르면서 대안으로 한국을 눈여겨보는 상황이다. 최악에는 일본에 위치한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 본부를 한국이나 싱가포르 등 인근 국가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거론되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 거리가 가까우면서도 바람과 해류 등의 영향으로 방사성 물질 확산 염려가 없다는 점 때문에 대안으로 적합하다는 후문이다.
또 한국 원전은 이번에 문제를 일으킨 후쿠시마 원전의 비등형경수로 방식이 아닌 가압경수로 방식으로 설계돼 안전성이 한층 보장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