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0대 남성이 최근 은행에서 벌인 어설픈 강도행각이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톈진시에 사는 이 남성은 방독면을 쓰고 지난 2월 말 소규모 은행에 나타났다. 마스크도 아닌 방독면은 당연히 은행 내부의 고객과 지원들의 시선을 끌었다.
특이한 차림의 남성이 쭈뼛거리며 들어오는 모습을 본 은행 창구 직원들은 곧바로 책상 밑에 설치된 비상벨을 눌렀다. 그러나 아무것도 눈치 채지 못한 이 강도는 30cm 길이의 망치로 창구에 설치된 방탄 유리를 깨기 시작했다.
그가 5분 동안 방탄유리를 깨고 자신의 몸이 들어갈 만큼 큰 구멍을 내는 사이 은행 직원들은 모두 자리를 피했다. 그는 준비해 간 자루에 100위안짜리 지폐를 몇 덩어리 담아 걸어나오다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에 체포됐다.
신문은 이 강도가 경찰이 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채 유유자적 걸어나오다 경찰차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고 전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