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난(湖南)성에서 회의 때 자는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공무원 간부 3명이 해고됐다고 홍콩 밍바오(明報)가 보도했다.
지난 14일 오후 3시 후난 성 치둥현에서 현 서기와 현장 등 임원급 관리 수십명이 참가한 정법(政法)업무회의 장면이 다음날 인터넷에 유포됐다. 사진에 따르면 회의가 시작한 지 오래지 않아 담배를 피거나 잠을 자는 회의 참석자들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는 거의 10분 이상 단잠(?)을 자는 참석자가 있어 ‘회의 때 자는 남’이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타인과 회의를 무시하는 행위로 공무원의 이미지를 실추 시켰다”라고 지적했다.
사진이 유포된 후 논란이 되자 쩡샹웨(曾祥月) 치둥현 서기는 “정법회의라는 중요한 회의에서 잠을 자는 것은 공무원 기강 해이”라며 “공직 사회 분위기를 해치기 때문에 면직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현 사법국 부국장 2명과 현 검찰원 주임 1명이 해고됐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