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리비아에 대한 서방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을 비판하고 나섰다.
러시아 외무부는 19일 저녁(현지시간) 알렉산드르 루카세비치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19일 여러 나라의 공군이 리비아에 대한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고 언급하고 “러시아는 성급하게 채택된 유엔 안보리 결의 1973호에 근거한 이 군사 행동을 유감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외무부는 “리비아의 모든 세력과 (국제) 군사행동 참가자들이 민간인 희생을 허용하지 않고 전쟁과 폭력을 조속히 중단시키기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절실하게 촉구한다”며 “외국 외교관들과 직원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특히 트리폴리의 러시아 대사관과 리비아 내 러시아 국민에 대한 안전 확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러시아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리비아의 민주적이고 안정된 미래를 고려한 리비아 내부 갈등의 신뢰할 수 있는 조정을 위해 유혈을 즉각 중단하고 리비아인들 스스로의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군 총참모부 고위 관리는 이날 현지 인테르팍스 통신에 “러시아군은 리비아 사태 발전을 주시하고 있다”며 “아프리카 북부 군사작전 지역 상황을 우주 관측 장비 등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소식통은 “국제 군사작전의 틀 안에서 러시아군을 파견하는 것은 검토되지 않고 있으며 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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