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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제2과학고 선정 논란 증폭
인천의 제2과학고 선정에 대한 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천 부평구에 있는 진산고를 제2과학고 전환대상 고교로 선정하자 인천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인접 계양구 주민들이 당초 계획대로 계양지역에 과학고를 세워야 한다며 반발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시의회와 계양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제2과학고로 전환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학교운영위원회 통과라는 신청 요건 조차 갖추지 않은 학교를 대상으로 최종 심사까지 진행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 제2과학고 전환 선정 무효화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또 제2과학고 신청 학교 중 1곳이 신청요건 자체를 갖추지 못한 부적격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완, 추진하지 않고 최종 심사까지 진행해 심사항목에서 현저히 낮은 점수를 받게 한 것은 선정과정의 중대한 절차적 하자를 나타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어 “이번 제2과학고 전환사업은 지난해 12월 3일자로 전환신청을 공고, 같은달 21일까지 접수를 받았지만 이미 부평의 진산고가 내정돼 준비를 모두 마친 뒤였다는 것이 당시에 알려진 사실이었다”며 “이는 부평지역 모 교육위원을 통해 이미 지난해 10월초 인천시의회 교육위원회에 진산고와 관련된 브리핑을 준비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인천교육발전의 중요한 역할과 균형적인 교육발전을 위해서라고 교과부의 심사에서도 심각한 결격사유가 있는 곳으로 선정함에 따라 교육발전의 염원이 물거품될까 우려된다며 전환 선정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당초 계양지역의 과학고 설립계획은 부지를 제공키로 한 계양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무산된 것이고 제2과학고 전환대상 고교 선정은 적절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철회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지난 16일 특수목적고 지정운영위를 열어 제2과학고 전환대상 고교 공모에 신청한 진산고와 계양지역 서운고에 대한 심사를 벌여 진산고를 선정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의회 이한구 시의원을 비롯한 이도형ㆍ이용범ㆍ홍성욱 시의원과 김영태 교육의원 등 5명은 지난 18일 ‘인천시교육청의 부당한 제2과학고 선정 무효’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가졌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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