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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고급 아파트 알고보니 과외방...한명 과외비 1천만원

‘교습비 900만원, 학생관리비 100만원’. 지난해 5월 스타강사 출신 과외강사 오모(35) 씨가 한 학생으로 부터 받은 한달 과외비 내역이다.

1인당 월 1000만원이라는 믿지 못할 고액 과외방의 모습이 서울시교육청의 감시망에 잡혔다. 무대는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다.

서울시교육청은 불법·편법 고액과외 일당 16명을 적발해 경찰에 형사 고발했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학원 스타강사 출신인 주동자 오모(35)씨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고급아파트 3채를 빌려 독서실용 책상 등을 비치한 뒤 수년간 강사 15명과 함께 학원형 불법과외방을 운영해 왔다.

이들 강사 중에는 오씨 외에도 스타강사로 불리는 인기강사가 1명 이상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 등은 고교생과 재수생 30여명을 대상으로 90분 월 8회 수업을 하고 수학은월 170만원, 영어·언어·사회·과학탐구 등 나머지 과목은 과목당 월 100만원씩을 받아 챙겼다.

또 교습비 외에도 자습비 등 명목으로 고액의 학생관리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지난해 5월 수리2 등 7과목을 들은 고교생 A군의 경우 교습비 900만원과 학생관리비 100만원 등 1000만원 이상을 한달 과외비로 지출한 사실이 확인됐다.

서울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작년 10월 국세청에 오씨에 대한 세무조사를 의뢰했고, 이달 2일에는 수서경찰서에 오씨와 강사 15명 전원을 학원법 위반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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