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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시, 도시 광장 만든다
인천과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그에 양 도시 광장이 조성된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상트 페테르부르그 크론슈타트 해군사관학교 인근 부지에서 ‘인천광장’ 명명식을 갖고 인천에 상트 페테르부르그 광장 조성계획을 밝혔다고 23일 인천시 대표단이 전해왔다.

이날 인천광장 명명식에는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하진(42) 상원의원을 비롯한 상트 페테르부르그시와 러시아 해군 고위관계자 및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명명된 인천광장은 애초 인천시와 페테르부르그시의 ‘인천거리’ 조성계획을 한 단계 격상 시킨 것으로 러시아에서는 외국 도시이름을 광장에 부여한 최초의 사례로 알려졌다.

송영길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아름다운 문화의 도시 상트 페테르부르그시는 대한민국 관문인 인천과 많은 유사점이 있고, 이번 인천광장 명명식을 계기로 양 도시의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인천광장 명명식을 계기로 바라야크함 추모비가 조성된 중구 연안부두 해양광장을 개조, ‘상트 페테르부르그 광장’으로 새롭게 조성해 두 도시가 양 국가 간 우호협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시와 러시아 상트뻬째르부르그시는 21일(현지시간) 크론슈타트에서 ‘인천광장’ 명명식을 거행했다.(좌로부터 러시아 하진 상원의원, 송영길 인천시장, 프로호렌코 상트뻬째르그시 대외관계위원장, 정헌 모스크바대학 교수)

러시아 대표로 참석한 안드레이 레오니도비치 하진 상원의원은 “잊고 있던 러시아 정신을 100여 년 전 인천 제물포에서 되찾게 됐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인천과 러시아가 우정을 다지고 적극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이어 송 시장은 러시아 해군종합군사박물관을 방문, 안드레이 랴린 박물관장과 ‘유물교류 전시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동행한 김광식 인천상공회의소 회장을 대표로 한 인천상공인단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상공회의소와 양 도시 간 경제협력 교류 강화를 골자로 한 ‘우호교류협약’을 체결했다.

한편 송 시장 일행은 23일 모스크바로 이동, 러시아 보리스 그리즐로프 연방 하원의장과 아부데예프 문화부 장관을 잇달아 예방해 인천시와의 교류협력 방안과 한반도 정세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24일에는 크레믈린궁을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인천=이인수 기자/@rnrwpxpak>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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