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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낮엔 직장인 밤엔 공포의 날치기범..40대 남자의 이중생활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하지만 밤에는 여성의 핸드백을 훔치는 오토바이 날치기범으로 시내를 활보한 4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4일 서울 압구정동 등 강남 시내를 돌며 오토바이를 이용해 여성들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수천만원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박모(42)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10년 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서울 서초구와 강남구 등 강남권 일대를 돌며 혼자 길을 걷는 여성을 대상으로 핸드백을 훔쳐왔다. 박씨는 훔친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원으로 가장해 야간시간대를 이용해 여성들의 핸드백을 상습적으로 날치기하는 등 지난 1년여간 2250여만원을 훔친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박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범행 후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한적한 곳에서 훔친 가방에 담긴 돈을 꺼냈으며, 입고 있던 옷과 헬맷 등을 모두 쓰레기통에 버리는 치밀함을 보였다.

박씨는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이었지만 밤과 주말에는 배달원으로 가장해 여성들을 노리는 절도범의 삶을 살았다.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려 쓴 후 빚 독촉에 시달려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씨에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강남 일대 지역의 CCTV를 분석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성들이 핸드백을 손에 들고 다니기보다는 팔에 끼거나 어깨에 멘 후 손으로 잡고 다녀야 혹시 모를 범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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