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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억대 보이스피싱 대만사기단, 커피숍 직원 신고로 덜미
보이스피싱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대만 사기단이 커피숍 종업원의 신고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4일 공공기관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로 인출책인 대만인 야모(20)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또한 대출을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통장과 현금카드 등을 범죄행위에 이용하도록 양도한 혐의로 이모(36)씨 등 6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야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40여명의 피해자들이 송금한 8억7000여만원을 수십 차례에 걸쳐 서울시내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인출해 대만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야씨가 속한 사기단은 검사, 경찰, 금융기관 등을 사칭해 “신분증이 위조돼 특별수사를 하고 있다”, “금융정보가 유출돼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으니 안전계좌로 돈을 이체하라”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해 7월 처음 한국에 온 야씨는 서울 영등포와 청량리 일대 여관에서 숙식을 하며 도망친 아모(28ㆍ여)으로부터 지하철과 현금인출기 이용 방법 등을 2주 동안 교육받은 뒤 인출책으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최근 모 커피숍에서 중국어로 대화를 나누면서 돈을 주고받는 것을 수상히 여긴 종업원이 112로 신고하면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공범인 대만인 2명에 대해 사진 공개 수배와 출국시 대만 현지 조사를 위해 대만대사관에 공조수사를 요청했다”며 “관내 숙박업소, PC방, 커피숍 등에 범행 동영상 자료를 배포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vmfhapxpdntm>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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