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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정부 채무한도 5월16일 완전 소진”
가이트너 재무장관 밝혀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이 미 연방정부의 채무한도가 5월 16일이면 완전히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4일 의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의회가 그 이전에 채무한도를 증액하지 않을 경우 사상 초유의 정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가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는 현재 14조3000억달러로 책정돼 있는 연방정부의 채무한도가 이르면 3월 말에 소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으나 이후 소진시기를 4월 15일~5월 31일로 수정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번 서한을 통해 구체적으로 한도 소진 시한을 다음달 16일로 못박았다.

가이트너 장관은 채무한도 증액이 제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의 채권상환이 중단되고 채권금리가 폭등하면서 2008년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반면 공화당 소속 의원들은 오바마 행정부의 재정지출 축소와 예산삭감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한도증액을 둘러싼 진통이 예상된다.

미 의회는 지난해 정부 채무한도를 12조4000억달러에서 14조30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나, 지난해 12월 31일을 기준으로 정부 채무가 14조252억달러를 기록해 한도를 위협하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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