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생활보호 수급자 수가 200만명에 육박했다.
일본 후생성이 5일 발표한 금년도 1월 수급자 수는 199만8975명으로, 매월 평균 204만을 넘은 1952년 이래 가장 많은 수가 됐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후생성에 따르면 1월의 수급자는 전월 보다 9398명이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대비 17만1338명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시작한 지난 1951년 이후 월 평균 200만명을 넘은 것은 51년, 52년 딱 두 해 뿐.
이번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200만명 돌파는 확실한 상태가 됐다. 1월에 생활보호를 받은 세대 수는 144만1767세대. 전월 대비 6612세대가 늘어 과거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중 40%는 고령자세대였다.
한편 증가세가 눈에 띄는 것은 현역세대. 금융위기 후인 2009년 1월과 비교하면 고령자ㆍ모자 등 세대가 1.2배 정도 늘었지만 기타세대는 약 1.9배나 늘었다. 기타 세대는 전체의 20%대를 점유, 직장을 잃은 현역세대가 많이 포함돼 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많은 피해자가 생활기반을 잃었다. 후생성 담당자는 쓰나미로 생활기반을 뿌리 채 상실한 사람이 많아 적잖게 생활보호 대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실태파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