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으로부터 지구를 보호해주는 오존층이 올봄에만 약 4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양한 기기의 냉매와 발화 지연제 등으로 널리 사용되는 오존 파괴 물질이 축적되고 지구 성층권의 기온이 낮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기상기구(WMO)는 5일(한국시각) 북극 상공의 오존층이 지난 겨울 시작부터 올해 3월 말까지 약 40% 줄었다며 이는 이전 겨울철에 약 30% 줄어든 것에 비하면 10%가량 더 고갈된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의 오존 상태는 매해 겨울과 봄에 남극 근처의 성층권에서 형성되는 계절적인 ‘오존 구멍’과는 다른 것으로 한번 줄어들면 계절이 바뀌어도 지속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오존층 고갈은 1987년 냉장고와 에어컨, 소화기, 헤어스프레이 등을 만드는 과정에서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의 사용을 규제한 ‘몬트리올 의정서’가 체결됐음에도 지속되고 있다.
마이클 제라우드 WMO사무총장은 “북극 성층권은 인간 활동과 관련된 오존 파괴 물질에 의한 오존층 파괴에 취약하다”며 “특정 겨울의 오존층 파괴 정도는 기상 조건에 달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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