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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승표 파주 부시장, 市政에 문학적 감수성을 입히다
“청렴공직자, 시정에 문학적 감수성을 입혔다”

파주 공직자들 사이에는 3가지 자랑이 있다. 통일한국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세계적인 LCD 기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시청직원과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시인’ 공직자가 있다는 점이다.

‘함께 일하고 싶은 베스트 간부공무원’으로 3년 연속 선정된 홍순표(54) 파주 부시장이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을 시민들을 위한 행정에 투영시키려는 시도의 일환으로 ‘높으면 낮아지고 낮추면 높아진다’는 책을 펴냈다.

‘시는 무심히 지나쳤던 일상에서 아름다움을 찾는 과정’이라는 홍 부시장의 지론은 윤정희 주연의 영화 ‘시(詩)’와도 맥락이 닿아있다. 아울러 미래의 행정은 예산투입형이 아니라 ‘주민정서 보듬기’형이 되어야 한다는 신(新) 행정학 조류와도 통한다.

홍 부시장은 “국민의 머슴으로 산다는 것은 망설이면서 겨울의 시냇물을 건너듯이 사방의 이웃을 두려워하듯이 낮은 몸짓으로 살아야하는 삶”이라면서 책 제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다산 선생은 천하에도 옳고 그름의 저울과 이로움과 해로움의 두가지 큰 저울에 있다고 했고 35년을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절제하면서 가진것은 없지만 올곧은 삶을 지키려 무던히 애써 왔다”고 소개한 뒤, “많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잣대와 살아가는 도리를 훼손하지 않고 공공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온갖 정성과 노력으로 행정이야 말로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며 명분을 갖추는 일이야 말로 중요하다고 볼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시장은 “공복은 ‘공복(公僕)’이라는 원래의 의미처럼 국민의 머슴으로서 묵묵히 일하는 것이 가장 큰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시장은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나 고교시절 연세대 주최 전국 남녀고교생 문예작품 공모에 입상했고, 1988년 경인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또 1991년 시조문학의 추천을 받아 1992년 한국시조 신인상과 2004년 팔달 문학상을 받기도 했다.

35년 공직생활을 해오면서 행정학 공부(석사)를 게을리 하지 않았고 근정포장,대통령표창등 많은 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경기방송국과 경인교대 경기캠퍼스 건립, 경기도 실학박물관 건립 등 지역문화 활성화, 경기도 자원봉사센터 설립 등 공로를 인정받아 공무원으로는 최고 영예인 다산대상 청렴부분 대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과천시를 전국 최초로 기후변화대응 시범도시로 육성하고 2007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받게 하는 데 힘썼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금도 그는 현장중심의 행정, 시민과 입장바꿔놓기, 공직사회 내부 소통하기 등을 통해 파주시청사 안팎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한국문인협회와 한국시조시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먼길’(2004년,고요아침) 수필집으로는 ‘공부 못하는 게 효도야’(2009년,고요아침)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수원=김진태 기자 @jtk0762>
jtk07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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