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등 잇따라 출시
우유회사가 식물성 우유로 불리는 두유에 주파수를 맞추고 있다. 구제역 파동 이후 두유가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는데다 피부미용과 다이어트에 효과적인 웰빙식품으로 인기 상한가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가 최근 페트병 타입의 두유 ‘내 손안의 콩’을 출시하고 두유시장 공략에 나섰다. 빙그레는 두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광고를 개시하고 이벤트 판촉도 집중하고 있다. 이에 앞서 매일유업도 두유시장이 활기를 띠자 순(純)두유의 마케팅을 공격모드로 바꿨다.
남양유업(맛있는 두유 GT), 서울우유(두잇, 검은콩 두잇), 한국야쿠르트(녹차두유) 등도 두유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유가공업체가 두유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자 두유시장 1위 기업 정식품도 맞불 작전에 돌입했다.
실제 정식품은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에 맞서 간해독 기능을 발휘하는 ‘헛개 두유 베지밀’로 견제구를 던졌다.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강화하고 광고 판촉도 배가하는 마케팅 공세도 개시했다. 이처럼 유가공업체가 두유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는 우유시장은 정체 상황에 직면한 반면 두유시장이 매년 가파른 성장을 계속하기 때문이다.
두유시장은 매년 10%의 고속 매출 신장을 거듭하며 지난해 33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올해는 20%가량 늘어난 4000억원을 점치고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두유시장이 블루오션으로 부각되면서 두유 사업을 강화하거나 신규 참여하는 업체가 많아졌다”며 “두유가 웰빙식품으로 각광받는데다 최근 중국발 멜라민 파동과 구제역 사태 등으로 우유에 대한 불안감도 두유시장 고성장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