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유통산업연구소는 지난 1분기 ‘이마트 지수’가 98.7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5분기만에 처음이다. 지난해에는 4분기 연속 100을 넘었다.
이마트 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 호전을, 100미만이면 소비 악화를 의미한다. 전국 50개 표준 점포에서 판매하는 476개 전 상품군 소비량의 전년대비 증감율을 분석해 산출한다.
지난 1분기 식탁 물가와 소비를 반영하는 식생활지수는 99.1, 경기에 민감한 문화생활지수는 95.3이었고 의생활지수는 99.8, 주생활지수는 99.8로 모두 100 미만이었다.
상품군별로는 신선식품 가격 급등으로 채소 지수가 큰 영향을 받아 배추는 88.3, 고구마는 77.0, 양배추는 57.6의 낮은 지수를 보였다.
과일 역시 사과는 78.7, 감귤은 70.4로 100선에 크게 미치지 못한 반면, 수입 오렌지는 116.4, 수입포도는 124.0으로 100을 훌쩍 넘었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 영향으로 육류 소비는 주춤한 대신 수산물이 잘 나갔고 우유 물량이 부족해지자 두유 소비가 늘었다.
돈육은 63.5, 계란은 80.9, 계육은 93.3으로 낮았고 꽁치 131.4, 갈치 113.2, 생수 128.7, 두유 117.8 등이었다.
전반적인 소비심리 하락에도 ‘나’와 ‘가족’을 위한 가치 소비는 계속됐다. 건강기능식품(138.0)과 홍인삼(121.4), 유기농 가공식품(118.0)의 소비가 늘어난 반면, 라면은 88.0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용품 154.8, 등산웨어245.8, 아동용자전거 126.1, 보드게임150.1 등 가족을 중시하는 경향도 보였다.
황혜진기자@hhj6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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