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여성 전문 네트워크 사이트인 글램미디어의 한국 지사장인 진희선 글램미디어코리아(glam.kr) 대표<사진>는 ’명품은 오프라인이나 TV를 통해 광고를 해야 잘 팔린다’는 고정관념에 도전장을 던진 CEO다.
그녀는 “온라인은 충분히 가치가 있는 미디어입니다. 하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온라인에서 광고하기를 꺼려합니다. 그들이 광고를 하지 않는 건 그들의 브랜드 이미지를 광고할 만한 적당한 온라인 미디어가 없기 때문이죠. 여성을 타깃으로 한 프리미엄급 온라인 광고시장을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글램 미디어의 한국 사이트 오픈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에 이어 여섯번째. 그 만큼 본사에서 거는 기대도 크다. 지난 2003년 미국에서 출범한 글램미디어는 지난해 월평균 순 방문자(Unique Viewer) 수는 전세계적으로 1억6700만명에 달한다. 블로그를 포함해 1500개 이상의 매체 파트너로부터 90만여개의 콘텐츠를 공급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글램’이라는 이름은 아직은 생소하게 들린다. 대학 졸업 후 온라인에서 일해 본 경험이 전무한 그녀 역시 1년 전 지사장 제의를 받았을 때 적잖이 망설였다.
진희선 글램미디어코리아 부사장.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
사이트 출범 이후 보름이 지난 지금 글램미디어코리아의 월평균 순 방문자수는 561만명, 대졸 이상 고학력자 비율이 70%, 월300만원 이상 고소득자가 71%에 달한다. 월 8000만 임프레션(노출)을 확보하고 있다.
사이트를 클릭하면 여성을 위한 패션, 뷰티,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들을 만날 수 있는 데 마리 끌레르, 럭셔리, 이지데이 등 고급 잡지나 커뮤니티 제휴 사이트들도 눈에 띈다. 콘텐츠들을 재배치하고 새롭게 가공해 여성층에 제공하는 이른바 ‘원 소스 멀티 유스(OSMU)’ 전략이 글램의 비즈니스 모델(BM)이다.
하반기에는 아이폰, 아이패드앱을 내놓고 올 연말까지 총 15개 유명 브랜드를 클라이언트로 유치할 계획이다.
그녀의 또 다른 관심은 블로그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다. 블로그는 그녀가 그리는 회사의 미래이기도 하다.
제품에 관심이 높은 고객과 커뮤니케이션하기를 원하는 광고주들에게 기존 온라인 미디어와는 차별화된 타깃팅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블로거 모집에 나선 것도 이런 포석에서다. 진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텐츠와의 조화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SNS와 같은 소셜미디어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