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값 급등 매출비중 24%로
中·인니 그린에너지도 결실
세계적으로 석유뿐 아니라 석탄과 구리 등 광물 가격이 오르면서 일찌감치 자원개발로 눈을 돌린 종합상사들의 혜안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LG상사의 경우 일본 원전 사태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 증가가 예상되면서 카타르와 오만의 가스전 개발로 주목받고 있다.
LG상사는 최근 몇년 동안 산업재 트레이딩에서 자원개발 등 신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지난해 자원개발의 매출 비중을 24%까지 확대했다. 자원개발은 고수익 사업으로 이익률은 이보다 높다.
회사는 석탄, 석유, 비철금속 개발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지난달 몽골 타반톨고이 유연탄 광산개발 프로젝트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한ㆍ일ㆍ러 컨소시엄에 참여해 개발이 본격화되면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 타반톨고이 유연탄광은 매장량이 60억t에 이르는 세계 최대 탄광이다.
세계 15위권의 초대형 동 광산인 미국 로즈몬트 광산 개발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준비단계이며, 내년부터 매년 동 정광 30만t, 전기동 8000t, 몰리브덴 정광 4000t이 생산될 예정이다. LG상사는 이 사업을 통해 장기간에 걸쳐 동 정광 등 비철금속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인도네시아 MPP 유연탄광, 필리핀 라푸라푸 동ㆍ아연 광산 등 LG상사가 직접 운영하고 있는 광산들의 안정적인 생산을 진행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의 자원 부국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투자 대상을 물색한다는 전략이다.
그린에너지 사업에서도 결실을 거두고 있다. 중국 중부 내륙 산시 성 이촨 현에 짓고 있는 60㎿급 바이오매스 발전소에선 폐목재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100% 지분을 인수한 팜농장은 내년부터 팜오일을 생산 판매한다. 인도네시아 산업조림사업에 진출해 원목을 발전소의 원료가 되는 우드칩과 우드펠렛으로 가공해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LG상사 관계자는 “6개의 해외 법인과 44개 해외지사 등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컨트리마케팅(지역밀착형 마케팅)’을 지속 추진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