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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니시스(모빌리언스), 뉴미디어 기반 비즈니스 모델 아이디어 공모전
Spec Competition
<고은빛 대학생기자>요즘은 어디를 가든지 스마트폰 보기가 어렵지 않다. 뉴미디어가 보편화된 시장에서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활성화, 인재발굴을 위해 ㈜이니시스, ㈜모빌리언스, ㈜하나은행 공동 주최로 공모전이 기획되었다. 지난 12월부터 시작된 공모전에는 280편의 아이디어가 접수되는 등 많은 대학생이 참여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역경매 형식을 통한 소셜커머스 서비스’란 아이디어로 대상을 탄 박주형 팀장(홍익대 경영학과 05)을 만나봤다.     

역경매 형식을 보여준 대상 아이디어
이니시스 공모전을 택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다른 공모전은, 아이디어를 제출해서 상을 받아도 단순히 아이디어로 그치는 경우가 많아서 아쉬움이 남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니시스 공모전은 아이디어가 실현되었을 경우 인센티브 옵션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관심을 갖게 되었죠. 이제껏 제가 참여했던 공모전 중에서 가장 좋은 조건이었거든요. 마치 ‘e 편한세상’의 광고 속 구절처럼 “실천”을 전제로 한 공모전으로 보여 마음에 들었습니다. 또 전공이 경영학이라 IT 쪽에 관심이 많았던 저에게 적합한 공모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니시스 공모전에 대해 간략한 소개를 해주세요.

많은 분들이 이니시스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에서 전자상거래를 통해 거래할 때 거쳐야 되는 전자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죠. 하지만, 이번에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이니시스가 전자결제에만 치중한 것이 아니라 신기술에 빠르게 적응해가려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상식 후에 대표이사님과 커피 한잔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는데요. 이번 공모전은 대학생들의 신선한 아이디어를 얻어 사업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는 공모전의 취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열린 기업’의 이니시스를 알 수 있는 기회였죠

이니시스 공모전 대상 수상식
대상을 받은 ‘역경매 형식을 통한 소셜커머스 서비스’란 무엇인가요?

우선, 소셜 커머스를 써본 후 제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어요. 예를 들어, 소셜 커머스는 100명이 모여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잖아요. 그런데 모인 사람이 50명이라면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되죠. 소셜 커머스 방식을 다르게 해서 편하게 이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던 중, 떠오른 생각이 바로 ‘역경매 형식’이었어요.

저희가 생각한 ‘역경매 형식’을 통한 소셜커머스는 사용자 입장에서 요구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동아리나 단체 등에서 모임을 가질 때 원하는 서비스를 음식점 측에 먼저 제안하는 것입니다. 단체의 명수는 20명 정도가 있는데 어디까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를 직접 사업자와 협상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역경매 형식이라고 해서 입찰가를 제시하는 조건은 아니에요. 사용자가 먼저 조건을 제시해서 조건을 충족시켜 줄 사업자를 선정하는 것이죠. 사용자가 제안한 조건을 사업자가 수용하는 방식 때문에 ‘역방향’이라는 말을 사용하였습니다. 

공모전에 접하게 된 경로는 무엇인가요?

이건 대학생이라면 모두가 다 공감할 만한 내용인데요. 시험기간에는 이상하게도 시험 공부와 상관없는 것들에 머리회전이 빨라지는 시기에요. 공부 빼고 다 재미있는 때죠. 지훈(다른 팀원)이와 함께 독서실에서 공부하다가, 마침 대티즌이란 사이트에서 공모전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기말고사와 상관없는 아이디어가 생각났고, 이것을 지훈이와 토론하면서 메모해두었죠. 그리고 ‘아 시험 끝나면 본격적으로 준비해봐야겠다.’라는 결심을 했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겪었던 어려움은 어떻게 극복했나요?

우선, 학생이라서 공모전에 제출할 전문적인 내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웠어요. 그리고 팀원이 저까지 모두 3명 이었기 때문에, 한번에 모이기가 어려웠죠. 지훈(홍익대 경영학과 04학번)이는 저랑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그나마 만나기 쉬웠지만, 나머지 팀원인 정아(건국대 졸업)는 저희와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우선 메신저를 통해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브레인 스토밍을 하면서 아이디어를 내다보니 쓸만한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더군요. 아이디어가 단순해지는 경우가 많았어요. 메신저로 얘기하다 보면 그냥 켜놓기만 하고 다른 일을 많이 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될 수 있으면 오프라인으로 만나기로 했습니다. 만나서 얘기하다 보니 메신저에서 타이핑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더군요. 하루에 적어도 한 시간 이상은 꼭 모였습니다. 도서관에서 6-7시간은 팀원들과 있으면서 서로 생각나는 것을 바로 얘기했죠.

이밖에 어려운 점은 전공 수업의 팀플의 경험을 토대로 극복하려고 했습니다. 저희끼리 문서를 작성하고 퇴고하는데 부족함을 느껴 교수님에게 첨삭과 지도를 받았죠. 문서 상에 어설픈 점을 인지하면서 완성했습니다. 완성까지는 대략 한 달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이번 공모전 외에 다른 공모전을 참여했었나요?

네. 이것저것 다른 공모전에 참여해봤지만, 모두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어요. 마케팅에 관한 공모전을 했었는데, 준비과정에서 아이디어가 잘 안 나와 애를 먹었죠. ‘마케팅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은 수업을 통해 많이 배웠지만, 이것을 실질적으로 적용하려고 하니 감이 잘 잡히지 않았어요. 어느 부분에 더 치중해야 할지도 잘 몰랐습니다. 결국 제출을 하긴 했지만 정말 마감기간에 맞춰서 낼 수 있었어요. 감을 잡지 못하고 많이 헤매서 그런지 결국 결과도 좋지 않았죠.

물론 좋은 결과를 얻은 적도 있었어요. 구글 코리아가 주최한 공모전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고, 텍스큐브 닷컴에서 주최한 ‘글 잘 쓰는 페스티벌과 검색스토리’에서는 입상을 탔습니다. 하지만, 사업과 직접적인 관련을 둔 아이디어 공모전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공모전을 준비하는 다른 대학생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준다면

제가 스스로 비법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데, 정확히 이거라고 할만한 비법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한 가지 도움이 된 점이 있는데요. 바로 메모하는 습관이죠. 전 트위터도 하지만 블로그를 오랫동안 해왔어요. 축구를 좋아해서 블로그에 축구 얘기를 많이 써왔죠. 이것이 습관이 되어 학교에서도 블로그에 쓸 메모를 꾸준하게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모전에서도 아이디어가 떠오르자마자 메모에 기록하게 되었죠. 그리고 그 메모는 공모전에 제출할 문서를 완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따로 기록해 놓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생각이라도 금세 잊어버리잖아요. 생각을 메모로 기록해 놓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싸이월드 다이어리나 블로그,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다 보면 메모가 자연스럽게 습관화되지 않을까 싶네요.

공모전을 준비하며 느낀 점은?

처음 공모전을 하기로 할 때는 아이디어를 툭툭 장난 식으로 던졌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자 아이디어가 점점 구체화 되고, 체계적으로 자리가 잡히더군요. 그리고 제가 낸 아이디어로 상을 받게 되고, 이것이 현실화된다고 하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제가 느낀 점은 “노력을 하면 그만큼 보상을 받는다.” 라는 단순한 진리였습니다. 공모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어요.

공모전을 팀플로 준비하면서 배우게 된 점을 하나 말씀 드리면, 제 생각을 나타내는 글을 심플하게 작성하는 법이에요. 원래 저는 문서를 작성할 때 그림 넣기를 싫어합니다. 또 제가 하고 싶은 말을 다 적다 보니 문서는 항상 길어졌죠.

이번 공모전에서도 문서를 작성하다 보니 40장이나 나왔어요. 혼자 했으면 이렇게 제출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심플하게 적어야 한다는 팀원들의 의견으로 되도록 군더더기 없이 포인트를 정해 문서를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말이 있잖아요. “말로 쓰여 있는 것은 3%, 그림은 63%가 기억이 난다.” 그래서 이번에는 그림도 파일로 따로 첨부하지 않고, 문서 안에 넣어서 만들었죠.

마지막으로 공모전의 결과가 좋아서 저는 자신감도 얻게 되었어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한 이니시스 공모전은 저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습니다.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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