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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남자의 스펙 쌓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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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세상에는 화려한 수식이 많지만, 종국엔 기본으로 돌아간다. 시집가는 새색시에겐 여전히 붉은 매화색 치마가 예쁘고 커피마니아는 에스프레소를 가장 사랑하는 법이다. 스펙을 쌓는 것도 결국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차근차근 계단을 오르듯 스펙을 쌓은 손홍일에게는 ‘일관성’과 ‘준비’라는 기본이 있었다. 



Q. 깨알 같은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대상이 빵빵 터진 건 아니다. 그런데도 꽤 큼직큼직한 활동들이 눈에 띈다. 어떻게 이것들을 하게 됐나.

어떤 활동을 해도 일관성 있게

저는 마케팅, 기업PR과 홍보, 기업과 소비자와의 관계를 공부하는 소비자정보학과이기 때문에 전공을 살려,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의 홍보 업무를 하는 게 목표에요. 그래서 인턴뿐만 아니라 봉사활동, 공모전에서 관련 활동들을 공략했어요. 글쓰기와 관련 있는 언론, 홍보활동들이죠. 그동안 제가 해왔던 일들을 보면 전부 같은(글쓰기) 계열이에요. 중학교 때부터 매일 신문을 읽으며 세상을 알아가는 게 좋았는데, 이게 자연스럽게 이어졌네요.

진로를 설정하고 하고 싶은 일을 정했다면, 무조건 그것과 관련 있는 활동을 시작하세요.

다양한 분야, 많은 활동을 한다고 플러스가 되는 건 아닙니다. 무작위로 아무거나 하고 보자는 식이 아니라,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기본을 다져야 합니다. 

Q. 대외활동이나 공모전 공략 시에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진정성이 있는 자기소개서

대외활동이나, 입사를 위해 지원할 때도 기본인 자기소개서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1986년 몇 월 며칠, 어디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라는 식은 지루할 것 같아요. 자소서는 스토리 위주로, 면접 시 질문을 대비해서 써야 합니다. 이때, 자신의 장점을 축약해서 나타낼 수 있는 단어나 슬로건을 사용하면 효과적이에요. 또, 실제 있었던 경험을 통해 배운 것을 자소서에 녹여 어필하세요. 명확하게 에피소드를 나눠 서술하는 식으로 단락을 나누면 이야기가 전개되는 느낌이 들죠. 단, 여기에는 거짓이 없어야 해요. 설사 ‘잘 만든’ 자소서로 면접까지 간다 해도, 면접장에서 진실된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 같아요. 이건 면접관들도 다 아시지 않을까요? 

면접에서는 부드럽고 힘 있게

호감 가는 사람으로 보이는 건 면접의 기술이에요. 면접에서는 태도가 가장 중요하지만, 인상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에 입실할 때, 웃으며 인사하며 눈에 띄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긴장한 티를 내지 않고 편안한 미소를 띠며, 다른 면접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대답도 단답형보다는, 서술형으로 차분하게 말해야겠죠? 저는 면접을 볼 때면, 이전에 같은 면접을 치른 사람들을 인터넷으로 찾아서 그들에게 실제 면접에 대해 물어봤어요. 혼자서 일반적인 면접요령만을 외우는 것보다, 실제로 유경험자에게 듣는 기출질문, 현장 분위기 등이 훨씬 도움이 되거든요. 이렇게 수집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다시 예상 질문을 짜보고, 논리 정연한 답변을 미리 준비해서 실제 면접장에서는 큰 도움이 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태껏 어떤 활동을 지원했을 때 떨어진 적은 없었어요.

Q. 가장 기본이지만, 가장 힘들기도 한 ‘준비’는 어떻게 하나.

머릿속에 그리는 미래지도
  

2004년에 가족과 뉴욕 여행을 가려고 비자를 받으러 미국대사관에 갔었어요. 그때 대사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여기서 한 번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미국대사관 인턴 채용 정보를 검색해봤어요. 언제 어떻게 지원하고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보고 메모해뒀죠. 뉴욕에 가서는 높은 마천루 빌딩들을 바라보면서, 언젠가 여기에서 공부하며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기심과 동경에서 시작된 마음이었어요. 그리고는 한국으로 돌아와서 미국 교환학생 준비하며 영어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작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환학생에 지원했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현지에서는 캠퍼스헤럴드 해외통신원 활동을 하며,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현지 소식을 전했고 대사관 인턴 채용정보도 수시로 알아뒀기 때문에, 작년 12월부터는 미 대사관 공보과에서 인턴을 할 수 있게 됐어요.

사람은 누구나 선망하는 것을 보면 ‘부럽다. 좋겠다’라고 생각하는데, 똑같은 걸 봐도 단순히 감탄만 하지 말고 실제로 그렇게 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잡는다고 하잖아요. 가장 중요한 건 준비예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자극을 받을 때마다 하나씩 준비하며 기회를 탐색하시라고 말하고 싶어요.

先영어공부 後해외연수

어학연수나 교환학생을 간다고 해도 현지에서 배울 것이라는 막연한 계획만을 가지고 가는 건 안 돼요. 사실 저는 준비를 하고 갔던 편이었어요. 그래서 가기 전보다 월등한 실력을 다져서 온 것 같아요. 반면, 준비 없이 온 학생들은 배우는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어요. 처음부터 시작해야 하니까요. 당연히 저보다 많이 공부하고 온 학생들은 훨씬 더 잘했죠. 실제로 외국에 나가 보면, 미리 영어 공부를 하고 온 아이들이 훨씬 영어를 많이 배워 가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작정 ‘가면 되겠지’라는 배짱으로 떠난다면, 정말 기본적인 것만 배우고 돌아옵니다. 똑같이 1년을 있는다고 해서 다 영어를 잘하는 것이 아니에요.

방학은 능동적으로 활용  

미국은 여름 방학이 3~4개월이나 되는데, 그 시간을 그냥 보내기가 아까웠어요. 그냥 쉬거나 한국으로 돌아가는 친구들도 많은데, 저는 UC 버클리에서 파견 학생으로 여름 계절학기를 수강했어요. 한 학기를 연장한 거죠. 그렇다고 공부만 한 것은 아니에요. 한국 학생들보다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며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Q. 스펙을 쌓고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에게 한마디

대학생이라는 특권

저학년 때는 시간과 마음의 여유가 있으니까, 다양한 것을 해보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지금은 정보가 중요한 시대잖아요. 이 정보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되세요. 학교에만 봐도 캠퍼스 신문이나 잡지가 정말 많은데 공강 때나 훑어보다가 버리지 말고 꼼꼼히 읽고 메모하면서 대학생 참여 프로그램을 체크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학교에 배포된 것들을 전부 집에 챙겨와 다 읽어 보곤 했어요.

대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경험할 수 없는 것이 너무나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 밖으로, 혹은 다른 나라로 나와 경험하는 것을 추천해요. 제가 그리 대단하지 않은 경력이지만, 대외활동과 교환학생, 인턴을 해본 결과 ‘이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 많구나’라는 것을 많이 느꼈어요. 세상에 분명 우리가 모르는 것이 너무 많이 있다는 것을 아는 것, 그리고 스펙을 위한 스펙은 지양했으면 좋겠어요.

인턴은 곧 인생경험

저는 대사관 인턴이 끝나면 기업 홍보팀에서 하계 인턴을 하려고 해요. 취업을 생각한다면 바로 어학점수나 자격증을 따놓는 준비를 해야 되지만, 그 전에 기업에서 주는 인턴 제도를 활용해서 직업을 체험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보면, 대학생이란 신분이 정말 좋은 거예요. 인턴을 해보고 ‘내 길이 아니구나.’라고 판단해서 진로를 갈아탈 수 있잖아요. 적성에 안 맞아도 한정된 기간만 채우면 되니까 직장인처럼 어쩔 수 없이 다녀야 하는 것도 아니고요. 오히려 대학생이기 때문에 제한된 인턴제도를 잘 활용하면 더없이 귀한 경험이 될 거예요.

기업의 마케팅 트렌드 따라잡기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은 소셜미디어의 가장 핵심적인 플랫폼이에요. 소셜미디어 마케팅은 기업과 소비자의 지속적인 대화, 이를 통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시스템인 만큼, 기업들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이에 참여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실제로 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서 세상과 소통하며 콘텐츠를 개발하는 대학생들이 되세요. 메가트렌드를 따르며,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준비’입니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평범한 진리. 꼭 잊지 마세요.  


http://www.camhe.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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