社名이 곧 使命…빙그레의 착한경영 눈길
해비타트 활동 전사적 참여유방암 예방 캠페인도 적극
거래처 경영지원 컨설팅 등
사회공헌·동반성장 앞장
‘바나나맛우유’ ‘요플레’ ‘투게더’ ‘더위사냥’ 등 빙그레엔 이름만 들어도 친근감이 철철 넘치는 유명 브랜드가 많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30여년 넘게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장수 상품들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빙그레 웃는 세상을 만들자’는 미소 운동에서 사명을 착안한 ‘빙그레’는 고객에게 사랑받는 경영철학을 기업경영의 근간으로 삼고 있다.
빙그레는 이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거래선 동반성장, 지역사회 기여 등 착한 경영을 통해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려운 이웃과 중소 거래선이 모두 빙그레 웃는 그날을 만들기 위해 ‘착한 경영’의 깃발을 치켜든 빙그레의 활기찬 행보를 들여다봤다.
▶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나눔경영=빙그레는 매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에게 보다 나은 보금자리를 마련해주기 위해 해비타트 활동에 전사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빙그레는 매년 상당액의 건축비와 공사현장에 제품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이다.
빙그레가 해비타트 활동에 팔소매를 걷고 나선 것은 지난 2001년 김호연 전 회장이 장남 동환 군과 함께 강원도 태백지역 해비타트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하면서부터. 이듬해 이후 대표이사와 가족 및 임직원들이 경산 현장에서 땀의 가치와 이웃 사랑을 함께 나누며 전사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빙그레는 또 여성 건강 증진을 위해 ‘핑크리본 에디션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지난 2000년부터 4년째 벌이는 ‘핑크리본 에디션’ 행사는 여성의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 및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는 메신저로 통한다. 빙그레는 한국유방건강재단과 함께 요플레 한정판 제품 수익금의 일부를 기부, 유방암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돕는 대표기업으로 발돋움했다.
빙그레는 사회공헌, 거래선 동반성장 등 상생경영을 통해 고객의 사랑에 보답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은 이웃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해비타트’ 봉사활동에 참여한 임직원들의 모습. |
빙그레 관계자는 “2001년부터 특정 브랜드 판매수익금 중 일부를 성공회 푸드뱅크에 지원하는 사업도 실시하고 있는데 지난 2004년부터 연간 1억50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빙그레는 일부 브랜드에 사회공헌 개념을 도입하고 제품 판매수익금을 확대 지원하고, 어린이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세이브더칠드런 아동권리사업도 후원하고 있다.
▶거래선과 동반성장을 위한 상생경영=빙그레는 전국 1200여개 영업 거래처나 대리점을 대상으로 마케팅, 재무, 노무 등 전문적인 경영지원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빙그레는 경영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해결한다. 또 거래처와의 정보교류로 상호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제고 효과도 얻고 있다.
매년 2회 지역별로 거래처가 참석하는 상생대회를 개최하며 상호 협력 수준을 높여가고 있다는 게 빙그레 측 설명이다. 빙그레는 또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이미 10여년 전부터 협력사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간담회를 통해 도출된 내용은 곧바로 사내 유관부서에 통보, 문제를 신속히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문서가 아니라 직접 얼굴을 보고 대화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셈이다.
빙그레는 이러한 간담회가 상호 동반성장에 실질적인 효과를 주고 있다고 보고 향후 다른 부문에도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김기현 빙그레 홍보실장은 “소비자와 함께하는 기업만이 영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으로, 단지 이윤 추구에 머물지 않고 착한기업, 착한경영으로 불리도록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alltax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