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급 시청 셋톱박스 출시
셋톱박스 전문기업 휴맥스가 차량용 셋톱박스 출시를 시작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CIㆍCar Infotainment)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휴맥스는 자동차 안에서 디지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차량용 셋톱박스’를 출시하고 일본 시장에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휴맥스는 올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번 출시된 제품으로 일본의 차량 에프터마켓에 처음 진출하게 됐다.
이 제품은 각각 4개의 튜너 및 안테나를 갖춘 제품으로, 자동차 내에서 HD급 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보조석 밑에 설치해 기존 설치된 내비게이션 등 디스플레이와 연결해 방송을 보면 된다. 휴맥스 측은 “일본이 오는 7월 말부터 아날로그 지상파 방송을 완전 종료하기 때문에 앞으로 아날로그 방송을 수신하던 기기를 모두 디지털 지상파 방송 튜너를 내장한 기기로 교체해야만 지상파 방송 시청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 내 차량에서 아날로그 방송을 시청하는 차량은 1500만~2000만대 수준인 것으로 추산된다.
휴맥스 자체 브랜드로 판매되는 이 제품은 도요타 계열사이자 세계적인 차량용 부품공급업체 ‘덴소’가 유통을 담당하게 됐다. 자동차용품점, 자동차 매장, 중고차 판매소 등 덴소의 유통망으로 공급된다.
휴맥스는 차량용 셋톱박스에 이어 연말 디스플레이를 갖춘 차량용 TV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휴맥스는 차량용 셋톱박스 및 차량용 TV로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은 “자동차 분야에서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사업 기회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일본 시장을 필두로 새롭게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하면서 향후 회사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