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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정집 화재로 모녀 사망
가정집에서 일어난 화재로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한 모녀가 목숨을 잃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2층 가정집에서 원인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어머니 송모(46)씨와 딸 이모(17)양이 질식해 숨졌다고 20일 밝혔다.

경찰과 소방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8시께 서울 종암동 송씨의 집에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복층으로 구성된 집 내부에선 1층엔 송씨와 이양이, 2층엔 아들 이모(21)씨가 있었던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엄마가 ‘불났다 불났다’라고 말하면서 1층 방에서 자고 있던 동생을 깨우려고했다”고 말했다. 2층에 있던 이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구조됐다. 이씨는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날 화재는 17분여만에 진화됐으나 미처 집을 빠져나오지 못한 송씨와 이양은 목숨을 잃었다. 송씨는 발견 당시 출입구 앞에 쓰러져 있었으며, 몸에 그을림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질식사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실화의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별다른 방화의 흔적이 없고,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1층 거실 소파에 있던 송 씨가 실수로 불을 낸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오늘 화재 현장을 정밀 감식하고 유족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ssujin84>
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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