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포스트 중동’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진출을 총력 지원키 위해 2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주한 아프리카 지역 대사 초청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경련이 주한 아프리카지역 대사를 모두 초청해 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아프리카 지역이 2004년 이후 매년 5% 이상 경제성장을 했고, 유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입으로 인프라확충, 건설플랜트 발주가 활발해져 포스트 중동시장으로 각광받으면서 우리 기업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졌기 때문이다.
아프리카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간담회에는 이희범 STX중공업 회장(전경련 아프리카지역위원장),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삼성물산, STX, 포스코, GS건설, 한국전력공사 등 30여개 주요 대기업 CEO가 참석했다.
이희범 STX중공업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마다가스카르에서 자원과 플랜트를 연계한 첫 패키지 사업이 성공한 것을 계기로 한-아프리카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가 서로 윈윈하는 협력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웅엽 외교부 중동ㆍ아프리카 국장은 우리 정부의 올해 대아프리카 정책기조에 대해 설명하면서 앞으로 한국이 고위급 민관합동 경제사절단을 아프리카에 지속 파견할 계획인 만큼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조용두 포스코 상무는 “아프리카의 중요성에 비해 한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은 좀 늦은 감이 있지만 적극적인 사업개발과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만큼 한국기업이 소프트랜딩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정근 한국전력 처장은 한전의 전력기자재 수출 촉진행사를 설명하고, 인프라 설비와 관련해 한국의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의 현지 진출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플랜트, 건설 외에도 우리 기업들이 수자원 개발ㆍ농업ㆍ의료ㆍ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경쟁력이 있는 만큼 향후 아프리카 지역과 지속적인 협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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