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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윌리엄 왕자-케이트 성대한 결혼
영국 왕위 계승 서열 2위 윌리엄 왕자와 케이트 미들턴이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런던 웨스트민스터 성당에서 세계 20억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신부 케이트가 부친의 손을 잡고 오전 11시 성당에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미들턴은 영국 유명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수제자 사라버튼이 디자인 한 웨딩 드레스를 입고 우아하게 걸어 들어왔다. 이어 존 홀 웨스트민스터 주임 사제의 예배, 영국성공회 리처드 샤트레스 주교의 강론, 영국 성공회 수장 로완 윌리엄스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 식순으로 진행됐다.

식장에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등 양가 친인척과 영연방 국가의 대표 사절단,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 부부, 고 다이애나비와 친했던 팝스타 엘튼 존,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부부 등 1900명이 참석했다. 신부의 고향 마을 정육점 주인과 집배원들도 초청됐다.

이 날 결혼식은 영국 왕실이 처음으로 평민 출신 신부를 맞는다는 점에서 영국은 물론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연방 국가와 우방인 미국 국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더구나 웨스트민스터 성당은 1997년 윌리엄 왕자의 모친인 고 다이애나비의 장례식이 엄수됐던 곳이다.

결혼식이 끝난 뒤 신랑 신부는 마차를 타고 의사당 앞길과 정부 청사들이 몰려 있는 화이트홀 거리, 더 몰 거리를 거쳐 버킹엄궁까지 2㎞가 넘는 구간에서 퍼레이드를 펼친다. 이어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분수대 쪽을 향해 수많은 축하객들에게 답례하며 전통에 따라 입을 맞추는 장면을 연출한다.

동시에 버킹엄궁 상공에는 2차 세계대전 때 맹활약했던 랭커스터 폭격기와 스핏파이어 전투기, 허리케인, 타이푼, 토네이도 등이 비행하며 축하 분위기를 더한다.

버컹엄궁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베푸는 오찬이 열리고 저녁에는 윌리엄 왕자의 부친인 찰스 왕세자가 300명의 지인을 초청한 가운데 만찬 및 무도회가 진행된다.

신랑 신부는 왕실 숙소에서 첫날밤을 보낸 뒤 신혼여행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으며 윌리엄 왕자가 군복무 중인 웨일스에 신접 살림을 차린다.

이 날 왕실 결혼식은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해 미국 CNN 등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신문사 등 수천여 명의 취재진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실시간으로 문자와 화면이 전송됐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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