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르면, 윌리엄 부부는 하루 숙박비가 4000파운드(한화 약 710만원)에 달하는 고급 빌라에서 10일간 달콤한 허니문을 보낼 예정이다. 런던경찰국은 약 2주전에 이미 이 여행지를 방문해 부부의 사생활이 노출될 만한 위험요소가 있는지 점검하고 이들이 머물 빌라의 예약도 끝낸 상태다.
다만 신문은 신부인 캐서린 미들턴도 아직 모르고 있는 만큼 신혼여행지를 자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대신 부부가 머물 숙소를 구체적으로 묘사해 영국 왕실 부부의 허니문은 어떤 모습일지 ‘힌트’를 던져줬다. 신문은 이 빌라가 코코넛 나무숲으로 둘러싸인 채 외부와 차단돼 부부의 사생활을 확실히 보장해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빌라에는 야외 욕조가 딸려있고 바위틈에 조성된 연못과 요가를 할 수 있는 쉼터까지 설치된 개인 정원도 마련돼 있다. 또한 개인 요리사가 윌리엄-미들턴 커플의 입맛에 맞춰 현지에서 갓 잡은 해산물로 매끼 따뜻한 요리를 제공한다. 게다가 이 지역은 제트스키 등의 수상스포츠가 금지된 구역이어서 부부는 조용한 분위기에서 스노클링과 같은 둘만의 수상활동을 즐길 수도 있다. 한 소식통은 “그곳은 당신이 허니문 여행지에서 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이 갖춰진 곳”이라고 표현했다.
두 사람의 허니문 일정은 확정됐지만 ‘2세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고(故) 다이애나비의 전기를 쓴 작가 앤드루 모턴은 “미들턴이 앞으로 9개월 내에 임신을 하지 않는다면 이는 영국 왕실의 200년 전통에 반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 부부는 이미 지난해 11월 약혼 발표 당시 “한 번에 하나씩 하겠다. 결혼식부터 끝내고 자녀문제를 생각할 것”이라고 밝혀 2세 출산을 서두를 뜻이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윌리엄 왕자의 동생인 해리 왕자가 형의 결혼식 날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다음은 네 차례야”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해리 왕자가 이날 버킹엄궁에서 열린 웨딩파티에서 오랜 여자친구인 첼시 데비에게 이같이 속삭였으며, 이에 데비가 장난스럽게 웃은 뒤 해리 왕자에게 입맞췄다고 전했다. 2004년에 교제를 시작한 이 커플은 짐바브웨 출신인 데비가 지난해 대학교 졸업후 남아프리카 지역으로 떠나면서 결별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초 데비가 런던으로 이사오면서 재결합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