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건설은 지난 25일(현지시각)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총리 관저에서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과 72.5억불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계약’을 체결했다. 단일 해외공사 사상 최대규모다. 이번 프로젝트는 바그다드 중심가에서 동쪽으로 25㎞ 떨어진 지역에 100~140㎡형 주택 10만호(55억불 규모)를 포함한 1830ha(헥타르) 규모의 신도시를 건설하는 작업이다. 설계ㆍ조달ㆍ시공를 일괄 책임지는 EPC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공사기간은 7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앞 줄 왼쪽 두 번째)이 현지시각 25일 이라크 총리관저에서 닥터 사미 알 아라지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 의장(앞줄 왼쪽 세 번째)과 72억5000 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
이미 국내건설사들은 베트남, 카자흐스탄, 중국, 알제리 등 10여개국에서 한국형 신도시 조성사업을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따이호따이지역에서 약 209만㎡(사업비 약 10억달러 규모)의 부지에 금융ㆍ행정·ㆍ레저기능을 갖춘 복합단지를 건설 중이다. 동시에 알제리에서도 삼환기업, 우림건설 등과 함께 현지 최초 신도시 ‘부그줄’을 조성하고 있다. 총 면적 6000만㎡의 부그줄 신도시는 공사비 5억8790만달러가 투입돼 주택 8만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리비아에 진출해 2000가구 규모의 데르나 신도시 건설을 맡았던 원건설의 경우, 지난해 4월 9억5000만달러(한화 1조원) 규모의 리비아 토브룩 신도시 건설공사를 수주했으며 우림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지에서 각각 신도시를 건설하고 있다.
<김민현 기자@kies00>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