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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은그림까지 그려냅니다’ 수표 위조단 경찰에 검거
햇빛에 비춰야 드러나는 숨은 그림까지 그려내는등 정교하게 수표 및 약속어음등을 위조해 유통시키던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은행이 발행하는 수표 및 약속어음등을 위조해 유통시킨 혐의(유가증권위조 등)로 위조책 임모(50)씨 등 10명을 검거했으며 이중 임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9년 2월부터 지난해 4월말까지 서울 도봉구의 한 사무실에서 위조사무실을 차려 놓고 수표 및 유가증권 1만여장을 위조해 시중에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중 위조책 임씨는 독학으로 포토샵을 공부해 수표 위조에 나섰으며 햇빛에 비춰야 드러나는 무궁화 문양의 숨은 그림까지도 자신이 개발한 독특한 수법으로 위조해내는 ‘실력파’ 위조범으로 경찰은 임씨가 위조한 수표는 은행에서도 쉽게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다 밝혔다.

위조팀은 이렇게 위조한 1만여장의 수표 및 약속어음을 판매총판인 이모(52)씨 등에 장당 10만~15만원에 팔았으며, 판매책들은 위조된 수표를 장당 30만~50만원에 딜러에 팔았고 딜러들은 이 수표를 다시 일간지 광고등을 통해 수요자들에게 50만~300만원에 팔며 부당한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은 서로 실명조차 모른채 대포폰으로만 거래할 정도로 점조직으로 운영해왔으며 위조수표 등을 판매할 경우도 지정된 퀵서비스 업체만 사용하면서 적발시 자신들을 밝히지 않으면 수고비로 20만원을 쥐어주는 등 치밀하게 범죄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광수대 강력팀 천현길 팀장은 “임씨가 개발한 수표 위조법이 정교하고 새로운 수법인 만큼 조폐공사, 금감원에 통보, 위조 방지 기술 개발에 활용케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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