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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요타 한국상륙작전, 한국에 美산 신차 3∼4종 투입
6ㆍ25전쟁 당시 남하하는 중공군에게 밀리던 연합군이 맥아더 장군 특유의 후방 역습인 ‘인천상륙작전’ 한방으로 전세를 뒤집은 적이 있다.

이번에는 도요타가 한국상륙작전을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새로운 강자로 치고올라오면서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자 안방인 한국 시장 장악에 나선 것.

시장으로만 보면 한국 시장은 세계 시장을 무대로하는 도요타에게 너무도 작은 시장이다. 미국이나 중국은 물론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보다도 작은 시장이다.

하지만 도요타는 내년까지 한국 시장에 미국에서 생산 하는 신차 3∼4종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수년 동안 별다른 신차 없이 버텨오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이 이달 초 한국을 방문해 일본 지진피해 복구 상황을 설명하고 한국인의 성원에 원활한 차량공급으로 보답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보내준 첫번째 ‘선물’이다.

한국토요타 고위 관계자는 22일 “침체에 빠진 국내 시장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에 걸쳐 도요타 브랜드의 신차 3∼4종을 국내 시장에 투입해 라인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ㆍ미자유무역협정 등으로 인한 관세혜택과도 연결지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에 들여올 신차는 7인승 미니벤 ‘시에나(Sienna)’와 신형 ‘캠리’ 외에 크로스오버차량(CUV)인 ‘벤자(Venza)’, 중형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랜더(Highlander)’가 검토되고 있다. 각각 한국GM의 ‘올란도’,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스포티지’, 현대차 ‘싼타페’등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차종들로 모두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종이다.

특히, 7세대 신형 캠리는 대지진 이후 위축된 미국 시장에서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개발돼 올 가을 미국 시장에 출시되는 따뜬따뜬한 새차다.

2008년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였던 벤자는 세단의 승차감과 SUV의 기능을 결합한 차로, 국내 크로스오버차량의 외연을 넓혀줄 수 있을 것으로 한국토요타는 보고 있다.

2.4와 3.4 모델을 가진 하이랜더는 캠리를 베이스로 한 중형 SUV로, 북미 시장에서 안정된 승차감과 내구성, 높은 연비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도요타는 엔고와 리콜사태에 이어 대지진까지 겹치면서 지난달까지 도요타 브랜드의 한국 시장 판매가 작년 동기대비 26%나 줄었고, 렉서스도 시장점유율이 작년 4%대에서 올들어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국 수입차 시장에서 밀리기 시작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ㆍ기아차에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 본사차원의 특별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도요타의 한국상륙작전이 주목받는 이유다.

윤정식 기자@happysik@

yj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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