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백·베니건스·TGIF
여름 소비자 입맛 공략
한정메뉴·반값세일·다점포 공세
“실속파 잡자” 1만원대 메뉴로 승부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베니건스, TGIF 등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삼총사가 여름 소비자의 입맛을 유혹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들 삼총사가 여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선택한 카드는 한정메뉴와 반값 세일, 편의시설 등이다. 특히 직장인들이 몰리는 점심 시장도 이들이 노리는 타깃이다. 부활포를 쏘아올리기 위해 각기 다른 전략을 구사하는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마케팅 행보를 들여다봤다.
▶한정판&세일 그리고 편의시설…삼색마케팅 대결=아웃백은 ‘한정판’이라는 희소성을 내세워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기로 했다. 아웃백은 ‘고르곤졸라 블루베리 립아이 스테이크’ 등 5종의 메뉴를 여름용 메뉴로 내놨다. 바캉스 시즌인 8월 말까지 한정 판매하는 메뉴다. 특히 여심(女心)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여성들이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치즈 등 여러가지 음식을 여름용 메뉴판에 올렸다.
베니건스는 외식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음식값을 절반만 받는 ‘반값 할인’ 행사를 펼친다. 가격파괴 마케팅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실제 베니건스 레스토랑에선 ‘자스민 폭립 앤 쉬림프’ 등 인기 메뉴 7가지를 반값에 팔고 있다. 베니건스 측은 “음식값을 50% 할인해 주는 반값 세일은 여름시장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기 때문에 오는 8월 말까지 한정 실시한다”고 했다.
TGIF는 최근 2~3년간 거의 중단했던 레스토랑 신규 출점을 최근 재개했다. 공격적인 다점포 전략으로 재차 영토확장에 나선 것. TGIF는 올 상반기에 이미 5개점을 신규 오픈했거나 매장을 이전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 전국 최대 규모의 매장도 열었다.
TGIF는 최근 신규 매장의 경우 인테리어를 일부 조정하거나,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등 소비자 맞춤형 매장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TGIF의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30명 이상이 동시에 음식을 먹고 세미나를 열 수 있는 공간도 갖췄다.
▶점심 시장이 뜨겁다…1만원대 메뉴로 승부수=아웃백과 베니건스, TGIF 등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의 또 다른 승부처는 점심 메뉴다. 이들은 가격대가 낮은 저렴한 음식을 앞세워 점심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실제 아웃백은 1만원 안팎의 점심 메뉴와 1만원 초반의 도시락으로 씀씀이가 깐깐한 실속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TGIF도 지난 4월부터 점심 메뉴를 재정비해 1만~1만3000원 정도로 점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통신사와의 합종연횡을 통해 가격을 더 낮출 수 있게 설계한 점도 공통적인 전략이다.
베니건스의 경우 1만2000~1만3000원 상당의 점심 메뉴를 개발하고 경쟁 대열에 뛰어들었다. 베니건스의 세컨드 브랜드인 ‘베니건스 더 키친’ 역시 1만원대 안팎의 저렴한 메뉴로 인기몰이하는 등 연합작전에 돌입했다.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 삼총사의 1차 공격 타깃이 1만원대 저가형 점심 메뉴로 집중되는 쏠림현상은 점심을 즐기는 외식인구가 많은 데다 점심 메뉴의 주 고객이 대부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직장인이기 때문이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이용하는 주 고객인 젊은 직장인들이 고물가 이후 저렴한 점심 메뉴를 주문하는 경향이 뚜렷해 저렴한 메뉴 개발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