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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테스코에 한국식품전 열려…영국인 “비빔밥~ 고추장~, 베리굿!” 연발
29일 정오, 영국 런던의 뉴몰든에 위치한 테스코 매장에서 ‘영국 테스코 매장내 한국식품전’ 개막식이 열리자, 영국인들은 시식코너에 마련된 비빔밥, 김, 사발면, 단호박죽 등 한국 음식을 맛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우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영국 시내의 한 대형마트 매장에서 벌어진 이같은 풍경은 그동안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한국식품의 가능성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이날 행사는 영국 테스코-KOTRA-홈플러스 등 3자가 ‘글로벌 동반성장을 위해 29일부터 7월말까지 한달가량 영국 런던 뉴몰든의 테스코 매장에서 마련한 ‘한국식품전’이다.

이번 한국식품전엔 기린, 국제제과, 샘표식품, 해오름, 롯데, CJ, 대상, 웅진식품 등 총 15개 업체가 참여했다. 이들 업체는 행사기간동안 즉석식품, 냉동식품, 소스, 음료, 주류, 신선식품 등 100여종의 식품을 전시한다.

이 행사는 지난 해 10월 글로벌 유통기업인 테스코를 통해 우리나라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테스코-KOTRA-홈플러스 3자간 맺은 MOU의 일환으로 영국 시장에 한국 식품을 직접 홍보하고 향후 판로 확대를 위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열렸다.

이승한 홈플러스그룹 회장 역시 “유럽 전역에 걸친 테스코의 점포망을 기반으로 한-EU FTA 발효에 따른 효과를 이용해 우리나라 식품업체들이 유럽에서 무한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구매상담회 이후 30여개의 중소기업이 테스코 납품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대중소 동반성장’ 차원에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행사를 마련하겠디”는 말도 덧붙였다.

데렉 로러 영국 테스코 상품구매 총괄 임원은 “한국식품이 매력적임에도 불구하고, 영국 소비자들에게는 거의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맛있고 건강에도 좋은 한국식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전했다. 한국식품전 행사를 마련한 테스코는 세계 3위의 글로벌 유통기업으로서 영국을 비롯한 세계 14개국에 진출, 현재 5380여개의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지난 해에는 676억파운드(원화 119조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정광용 KOTRA 런던 센터장은 “금번 한-EU FTA 발효를 계기로 한국제품의 대유럽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다”며 “최근 K-POP이 유럽에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가운데 열린 한국식품 전시회가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홍보의 기회가 될 것이다”고 했다. 한국식품전 개막식엔 영국정부 고위 관계자와 국회위원, 주영 한국대사, 영국내 한국 상품 바이어 및 현지 식품 바이어, 런던올림픽 케이터링 관계자, 영국 6.25 참전 용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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