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다섯차례 운행중단
지난 6월 30일 개통한 베이징~상하이 간 징후고속철이 최근 5일간 수차례 운행 중단 사고가 잇따르자 14일 철도부가 공식 사과를 했다.하지만 이날 하루 두 차례의 고속철 사고가 발생해 철도부의 안이한 대응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4일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10일부터 13일까지 고속철에서 세 차례나 사고가 발생한 데 대한 원인을 설명하고 공식 사과했다. 그는 “철도부를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싶다”면서 “징후고속철의 안전성을 철저히 검사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날 고속철은 한꺼번에 두 차례의 사고를 내고 말았다.
오전 8시10분 베이징을 출발한 징후 고속철 G105편은 11시께 산둥(山東)성 취푸(曲阜)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더니 결국 쉬저우(徐州)에서 멈춰서 40분가량 운행이 중단됐다.
고장원인은 기존 사고와 같은 전력선 접촉불량 사고였다.
같은 날 저녁께 고속철 승객이 “베이징을 출발하는 고속철에 고장이 발생해 1시간가량 늦게 출발했다”는 글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리며 두 번째 사고가 알려졌다.
그에 따르면 오후 6시6분 출발 예정이던 G201편 고속철에서 단전 등 문제가 발생해 승객들이 다른 열차로 옮겨 타면서 1시간 늦게 출발했다. 객실에서는 미안하다는 방송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한다. 이로써 중국 고속철은 지난 10일 이후 5일간 5차례의 고장 기록을 세웠다.
중국인들은 고속철 사고가 빈번하자 “고속철 사고는 이제 일상사돼 놀랍지도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한 네티즌은 “열차마다 목사 1명을 배치해 승객들의 안전을 빌어야 한다. 열차마다 예비 열차를 따라가게 해야 한다. 고속철 역사에 비가 샐 것을 대비해 예비역을 만들 것을 건의한다”며 최근 고속철 관련 사고를 비꼬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