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는 19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계획에 대해 “독도문제를 거론할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하실 계획이라면 그것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그런 방문을 자제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조병제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일본 의원들이 울릉도를 실제 방문할 경우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적절한 대응방안이 무엇일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상황을 지켜보면서 검토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울릉도를 방문하려는 일본 의원들에 대해 입국금지 또는 제한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고려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조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개방국가이고 자유국가이고 여기에서는 이동의 자유와 여행의 자유가 있다”며 “합법적으로 들어와서 대한민국의 법과 질서를 지킨다면 대한민국에 들어오는데 무슨 문제가 있으며 체류하는데 무슨 문제가 있겠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독도문제를 거론할 목적으로 울릉도를 방문하는 것이라면 양국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대응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일본 외무성이 우리 정부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 이용자제 조치를 철회하지 않은 것에 대해 “우리를 비롯해 국제사회가 일본에 대해 갖고 있는 기대와 존경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우리가 그와 별개로 특별히 어떤 대응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할지는 의문시된다”며 맞대응은 자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