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에서 미국 구호단체 소속 현지인 직원 8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
AFP 등 외신들은 19일 현지관리들의 말을 빌려 발루치스탄 주도 퀘타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피신(Pishin district) 구역에서 전날 미 구호단체 ‘미국난민위원회’(ARC) 소속 파키스탄인 직원 8명이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고 보도했다.
관리들은 이들 파키스타인이 아프간 난민 캠프에서 식량을 나눠주고 자동차를 타고 되돌아오던 중 무장 괴한들과 마주쳤다면서 괴한들은 그들이 타고 있던 자동차도 빼앗아갔다고 말했다. 피신구역 경찰은 현재 범인들을 쫓고 있다.
현지 관리들은 무장 괴한들이 피랍장소에서 30km 정도 떨어진 아프간 국경과 접한 산악지대로 인질들을 끌고 갔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ARC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단체는 2002년 이래 퀘타와 가까운 곳에 자리한 아프간 캠프를 오가며 도와주고 있고 파키스탄에서 홍수 피해를 당한 15만 6000명의 주민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다.
발루치스탄와 주변지역에선 무장괴한들이 몸값을 노려 외국인이나 현지인을 가리지 않고 납치를 일삼으며 가끔은 인질을 탈레반이나 알카에다 연계조직에 넘기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지난 17일엔 발루치스탄 부족민 반군단체인 ‘발로치 해방군’이 발루치스탄소란게 구역에서 파키스탄 국영 광업공사 직원 5명을 납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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