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 돼지고기 소비량 순위에서 9위에 오를 전망이다. 전 세계 돼지고기 생산ㆍ소비의 절반을 담당하는 중국은 올해도 소비량이 생산량을 초월, 중국에서 돼지고기 값 고공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행하는 월간지 ‘세계농업’의 ‘세계 각국 돼지고기수급 통계(2011)’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돼지고기 소비량은 1억439만2000t으로 이 가운데 50.37%인 5258만t이 중국에서 소비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같은 소비량은 EU(유럽연합) 27개국 전체 소비량 2117만5000t의 2.5배에 달하며, 세계 3대 돼지고기 소비국인 미국(854만7000t)의 6.2배에 해당된다. 돼지고기 소비량 4위는 러시아(276만4000t), 5위는 브라질(264만6000t)로 예상됐다. 한국(137만t)은 9위, 북한은 17만2000t을 소비해 세계 25위에 오를 것으로 관측됐다.
돼지고기 생산에 있어서도 중국은 전 세계 생산량의 50.23%로 압도적 1위(5250만t)를 차지했으나 중국 국내 예상 소비량에는 다소 못 미치는 숫자다. 최근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배경을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이어 EU가 올해 2290만t의 돼지고기를 생산,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을 비롯해 미국(1025만9000t), 브라질(327만5000t), 러시아(191만t) 등이 3~5위에 올랐다. 한국의 돼지고기 생산량은 76만t(전세계 생산량의 0.73%)으로 세계 12위로 예상됐고, 북한은 17만2000t으로 22위에 랭크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에 있어서는 미국이 212만1000t으로 1위(33.60%)로 예상됐고, 이어 2위 EU(175만t), 3위 캐나다(118만t), 4위 브라질(63만t), 5위 중국(33만t), 6위 칠레(14만t)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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