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영화 관람료가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소비자단체에서 제기됐다. 호주 최대 소비자단체 초이스에 따르면 호주의 영화 관람료가 주요국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고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가 20일 전했다.
초이스가 조사한 결과, 호주에서 영화를 한 편 보려면 성인 기준 평균 12.89호주달러(1만5000원)를 내야 한다. 이는 7.40호주달러(8500원) 하는 미국이나 한국(평균 7100원)에 비해 거의 2배에 가까운 것이다. 또 뉴질랜드의 8.85호주달러(1만원), 영국의 8.98호주달러(1만1000원)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3D 영화를 보는 데에는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고 초이스는 강조했다. 4인 가족이 3D 영화를 보려면 성인은 최소 18.0호주달러(2만원)를 내야 하는 등적어도 67호주달러(7만7000원)에서 많게는 72호주달러(8만3000원)를 지출해야 한다. 이는 뉴질랜드의 33호주달러(3만8000원)나 미국의 38.40호주달러(4만4000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
여기에다 음료수 등을 구매하는 경우 100호주달러(11만5천원)를 훌쩍 넘어 가계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실정이라는 것. 초이스는 영화관들이 일반 상점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 훨씬 높은 값에 음료수와 팝콘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통계청에 따르면 호주인 3명 가운데 2명은 지난해 최소 1차례 영화관을 찾았다. 소비자들의 영화 관람료 불만이 제기되자 랜드위크리츠 등 시드니 시내 일부 영화관은 관람료를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해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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