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명의 목숨을 앗아간 노르웨이의 대형 테러 사건으로 초긴장 상태에 빠진 유럽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5일 유럽 각국의 경찰 당국이 이번 테러사건을 계기로 극우 극단주의자들에 대해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유럽 공동경찰기구인 유로폴은 50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대테러 테스크포스를 꾸린다고 밝혔다.
서렌 페데르센 유로폴 대변인은 “태스크포스가 앞으로 몇 주 동안 노르웨이를 비롯해 덴마크, 핀란드, 스웨덴 등 북유럽 나라들이 비(非) 이슬람 세력의 위협에 대해 수사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르웨이를 포함한 여러 나라의 경찰과 이미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노르웨이는 수사 전문가들을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아직 하지 않았지만 유로폴은 준비가 돼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태스크포스가 앞으로 다른 유럽 나라들까지 포함하도록 확대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데르센 대변인은 태스크포스 창설 배경에 대해 “이슬람 테러 위협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면서도 “(우익 단체가) 더 전문화되고 공격적으로 되고 있다는 징후가 실제로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무슬림 단체는 반(反)이슬람주의자들의 테러 확산을 우려해 자체 보안 단계를 격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